지금으로부터 1년여 전, insidesocial games 에서 한국에서 만들어진 소셜 게임을 소개한다는 기사가 떴었다.
2007년 초순에 북경에 있을 때에 처음으로 미국 친구가 보내오는 메일에서 Social Game의 가능성을 보았지만, 그 이후, "그게 무슨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", "돈 되겠느냐", "너무 진입장벽이 낮다" 등등 지인들에게 기세 좋게 얘기하다 들은 핀잔들에 대꾸할 대답을 찾지 못해 주눅이 들어 더 이상 목소리 높이지 못하고 있을 때, 들려온 그들의 소식은 정말이지 나를 흥분 시켰었다.
"아! 나만 그런 생각 가진 것이 아니었구나!"
그런데, 더욱 놀라웠던 것은, 그들이 만든 게임은 내가 25 여년도 더 전에, 처음으로 게임이란 것을, 동네 오락실이 아닌, 친구네 집에 있었던 애플 컴퓨터로 할 때 처음 해 보았던 "Where do the Carmen Sadiego?" 라는 게임의 컨셉을 가지고 Social Game 을 만들었던 것이다.
정말이지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 지 보고 싶어 이리 저리 웹을 뒤졌었지만, 그들의 팀블로그 밖에 찾아 내지 못했었는데, 작년 9월 Nate 에서 드디어 한국의 Cyworld 에서 Social App 개념의 앱스토어를 론칭하기 위해 Developer Conference 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 볼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, 이 팀의 팀장께서 Speaker 로 나오신다는 프로그램 표를 보고는, 흥분된 마음으로 갔었다.
재미있게 발표를 한 점도 인상 깊었지만, 더 인상 깊었던 것은 팀장이 Speaking 의 주제로 삼은 "Social App 개발의 오해" 였다.
그 Catch Me If You Can 이 FaceBook 에 이어서, Cy에 론칭이 되었고,
이제 일본에서 론칭을 했단다.
작년 연말, 송팀장님과의 Twit 에서 곧 일본으로 나갈거라는 얘기를 듣긴 했었지만, 한 달여가 지난 지금 그것이 실현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, 박수 쳐주고 싶다. 몇 가지 짚어 봐야 할 문제도 있지만, 일단 박수 짝!짝!짝!
이로써, Catch Me If You Can 은, 미국, 한국, 일본 의 순으로 서비스를 하게 되었고, 미국이라는 총알이 주도하고, 중국에 있는 개발사들이 그 총알을 등에 업고, 한국이 개발한 비즈니스 모델로, 지금 당장 돈이 되는 일본시장을 휘젓고 있는 상황에서, 그들이 먼저 Making inroad 한 것 같다.
맨땅에서 헤딩해서 꽤 성공적으로 온라인 게임 회사를 운영하시는 알게 된 지 좀 되는 사장님과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, "요즘 뭐 하세요?" 라는 질문을 받으면, 요 몇년 동안 했던 말이 "네, Social Game 좀 해보려고요" 였었다.
그들이 먼저 가고 있는 길을 보며, 갑자기 생각나는 서산대사의 선시 처럼
踏雪野中去
不須湖亂行
今日我行跡
送昨後人程
제대로 먼저 가 주길 바란다.
'Social Entertainment > Articles & Posts' 카테고리의 다른 글
Scoreloop offers new ways to make money off mobile social games (0) | 2010.04.01 |
---|---|
Zynga To Buy Social Gaming Developer Serious Business (0) | 2010.02.22 |
Mochi Media Acquired by SHANDA Games for $80 Mil. (0) | 2010.01.13 |
Social Gaming Summit 09 (0) | 2009.05.20 |
How to Make Facebook Apps Using Java (0) | 2008.09.10 |
댓글